갈기6턴만에반피되는꼬맹이가뭔tlqkf전장우편배달을한다고
갈기망해서징벌적연성드감 맞춤법도안돌렸고 거의콘티수준으로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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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잘못 알고있는 게 아니라면 의사는 당신 아니던가?"
"네, 그렇죠. 종이와 펜은 준비되었나요?"
윌로우는 들고 있는 수화기를 던져버리고 싶었다. 이제 막 복귀한 고대제사 선수는 재단이 말하는 '새 시대'의 무엇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이 빌어먹을 정도로 가볍고, 뭘 건드려도 전자음으로만 벨이 울리는 전화기부터 해서, 그냥 전부.
"방금 말씀드린 위치에 발급된 신분증을 들고 가면 들여보내줄거예요. 너무 늦은 시간에 방문하지만 않는다면요..."
"재수 떨어지게 말 끝 흐리지 마. 그 나잇대 꼬맹이가 다리 좀 부러지는 건 흔한 일이잖아. 들리는 말론 아주 한 번 부러져 보라고 일을 하는 모양이던데, 재단에서는 의료 수요를 이런 식으로 맞추나봐?"
"당신이 친구를 신뢰하는 건 알고 있지만 그래도 들러보는 게 좋을 거예요. 음, 너무 걱정할까 싶어 말하지 않은 사실이 있거든요."
조금 충격이 컸던 모양이에요. 상태가 아주 나쁜 건 아니라서... 몇 가지를 제외하면 사실 거의 이전과 같지만.
플러터페이지의 목소리가 나오지 않고 있거든요.
업무 수행 중 포탄의 파편 일부에 다리를 다쳤다. (아주, 아주 흔한 일이다.) 지척에서 들린 굉음과 충격에 잠시 목이 나갔다. 정신적 충격이 원인으로 파악되는데 가상 몽유 검사 결과 시 일상 생활에 큰 지장이 갈 정도는 아니다. (누구의 기준으로?) 당사자도 평소처럼 지내고 있고, 금방 돌아올 예정이나 비교적 친밀감을 느끼는 상대와 휴식하는게 긍정적일 것으로 판단...(웃기고있네누가쓴거지이거?)
윌로우는 서류를 대충 구겨 탁자에 내려두었다. 플러터페이지의 한쪽 눈가가 찌푸려진다. 뺨에는 반창고가, 다리에는 붕대가 감겨 척 보기에도 물에 빠진 개처럼 불쌍해보였다. 마녀는 의자를 소리나게 끌어 앞에 앉았다.
"뭘 그렇게 봐? 네가 노려보는 건 아무 쓸모가 없어. 이깟 종이도 펴지 못하지. 말을 못하니 아주 편하군. 시끄럽고 귀찮은 일이 하나 줄었잖아?"
"... ...!"
"그래봤자 다리에 귀찮은 걸 달았지만. 성가신 녀석..."
"... ..."
"네 돌아올지 말지 의사도 모르는 목소리 덕에 내 연습 시간이 완전히 엉망이 된 건 알아?"
몸을 반쯤 일으켜 앉은 플러터페이지의 어깨가 축 쳐졌다. 투명한 녹빛 눈동자가 평소처럼 억울함을 잔뜩 담은 채 윌로우를 바라보았다.
"흥, 불만이고 억울하면 말을 해. 아니면 다리를 빨리 낫는 방법도 있지. 누구완 달리 붙을 뼈가 남아 있다며."
답답함에 몸을 비틀던 곱슬머리가 탁자의 서랍을 열어 대충 뜯은 종이와 연필을 하나씩 꺼냈다. 윌로우는 대화 수단으로 문자를 고른 둥글한 정수리를 빤히 내려다봤다.
'Its not my fault ?'
"그러시겠지."
혀를 차던 윌로우는 시선을 돌려 창 밖을 바라보았다. 해가 지고 있었다. 아무것도 없는 양 손은 쥐었다 펴는 것 외엔 별달리 할 일이 없다. 특히 왼손은 쥘 때마다 손바닥의 상처가 맞닿아 욱신거렸다. 그게 누구 탓이겠어? 그런 말은 하지 않는다. 방은 너무 조용했고, 플러터페이지에게 연결된 것 같은 기계가 짧게 울리는 소리만 잊을 즈음 들리는 게 전부였다. 마녀는 정적 속에서 허망하게 울려 퍼질 자신의 목소리에 질린지 오래다.
'you havea bruise right hand'
"... 시끄러워."
이번엔 정말 억울하다는 듯 크게 뜨인 눈을 마주해야 했지만 윌로우는 외면했다. 친구가 다쳤다는 소식을 들은 마녀에게 간병에 어울리는 일반적인 물건들 즉 과일이나 음료를 사 올 시간이 전혀 없었는데, 손바닥들의 상처는 그 증거이기도 했다.
"그렇게 쓸 거면 자주 쓰는 단어를 몇 개 미리 써 두는 게 어때."
"... ...!"
"아니, 됐어. 고개 끄덕였으면 누구나 알아들어. 'i got it' 이나 'understand' 같은 멍청한 거 쓰는데 서로의 시간 낭비하지 말고. 그리고 전에도 말했지만 u와 v를 쓸 때 흘려 쓰는 건 안 좋은 버릇이라고..."
'draw something'
내밀어진 펜에 윌로우가 얼굴을 찡그리자 플러터페이지는 급하게 입을 벙긋거린다. Please ...
"그래, 아주 놀이터 납셨네. 여기 왜 왔는지 기억은 나는 거야? 그리고 내가 정말 그릴 거라 생각한,"
거칠게 펜을 뿌리치려던 윌로우는 붕대 위에 이미 어설프게 그려진 낙서를 본다. 그것은 그린 사람의 각도를 고려하면 어떤 무늬로 짐작되었다. 알아보기 힘들었지만 윌로우만은 그게 뭔지 알아볼 수 있었다. 병실 침대에 꼼짝도 못한 채 주눅 든 눈치를 보는 꼬맹이가 무엇을 번갈아 가며 보고 있는지도 빤히 보였다.
"..."
저도 모르게 큰 소리를 낼 뻔 했기에 윌로우는 반사신경으로 턱을 꾹 다물었다. 그는 눈을 살짝 감고 호흡을 고르며 상대의 변명을 기다렸다. 오해라든가, 원래 그리려던 그림에 대한 설명이라든가 하는. 그러나 토할 것 같은 기분에 눈을 떠보면, 자신과 똑같은 이유로 아무 소리 내지 못하고 펜을 든 채 방황하는 어린아이만 앞에 놓여 있었다. 몸을 가만두지 못해 부스럭거리는 소리를 제가 뭐라도 알아듣길 바라면서.
이전이라면 윌로우는 숨막히는 방을 뒤로 하고 당장에 문을 박찼을 것이다. 뒤에 무슨 소리가 들려오든, 혹은 아무 소리 나지 않든 간에 고대제사 선수에게는 중요하지 않았다. 그는 싫어하지 않는게 거의 없었지만, 빌어먹을 붕대 아래에서 살이 쓸려 나는 냄새를 가장 싫어했다. 이런 병실에서 이 모든 걸 참아줄 만한 이유가 윌로우에게는 조금도 없었다. 흩어진 종이들과 서툰 단어들. 잘게 떨리는 다리 옆에 놓인 작은 목발. 그라면 절대 의지하지 않았을 것들. 그리고 빌어먹을 눈망울...
그래서 마녀는 방을 나갈 수 없었다. 하하! 이 망할 시대.
(대충 이쯤 뭔가에피소드 있으면좋겠지만 딱히생각나는게 없음)
...
플러터페이지의 퇴원은 꼬박 일주일이 걸렸다.
며칠간 하지 못한 말을 장부에 달아두기라도 한 건지 한 시도 쉬지 않는 종이새를 억지로 끌고 나가는 윌로우는 한 것도 없이 지친 몰골이었다. 그럴 필요 없었지만 투스페어리는 그의 퇴원 수속을 처리해주고, 병실을 정리하는 잡일을 기꺼이 도맡았다. 일상 생활에 자주 쓰이는 단어가 적힌 종이 카드들은 그새 협탁 서랍을 한가득 채웠다. 개중엔 '평범한' 아이라면 그다지 쓰지 않을 단어들도 제법 많았는데, 투스페어리는 잠시 정리를 뒤로 하고 종이를 한 장씩 넘기며 학생의 어휘 성장을 구경해보았다. 그러던 중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녀라면 자주 썼을 법한 단어가 마지막 종이까지 보이지 않았다.
잠시 생각에 잠겼던 보건의는 이내 고개를 젓고 종이 뭉치를 정리한 뒤 병실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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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rry' 'willow'
"한 번만 아무 쓸모 없는 사과 할 거면 연습하러 간다."
공개 마지막 업데이트: 2026-02-06 03:03:25 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