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애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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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헨리 버나드 리-에스턴과 제인 모티머의 대화문
(제인의 빌라 내 응접실 겸 작은 서재 공간 — 늦은 밤)
(문 너머로)
헨리:
“약이 아니라 권총이군요. 그것의 사용법은 아십니까?”
제인:
“…네. 당신께서 가르쳐 주셨지요.”
헨리:
“방아쇠가 무겁습니다. 당신의 완력으로는 분명 총구가 빗나가 곱게 끝내지는 못할 겁니다.”
제인:
“…” (숨죽임)
헨리:
“제가 도와드립니까?”
(잠시 침묵. 문이 열리며 제인이 얼굴 가득 격렬한 감정을 담아 헨리의 뺨을 후려침. 헨리 휘청하다 출혈성 쇼크로 쓰러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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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 내부 — 제인의 침실
헨리: (의식 희미하게 돌아오며)
“칼슨 박사님, 비밀을 지켜주시겠지요. 당신은 모티머 양에게 고용되어 있으니.”
제인: (조용히)
“헨리… 이제 제게도 ‘레이디 모티머’라 부르지 마세요.
그런 호칭은 당신 앞에서 의미 없어요.
박사님, 오늘 여기서 들으신 모든 것은 제 책임입니다. 비밀은 누구보다 제가 잘 지킬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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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좋습니다, 제인 양.
저는 이대로 일어나 빌라를 나갈 겁니다.
그리고 세인트 제임스 파크의 벤치에 기대 쓰러진 채로 순찰경관에게 발견되는 겁니다.
무슨 뜻인지 아시겠지요?”
제인: (숨을 삼키고 가까이 다가가며)
“아뇨.
그 뜻을 알아도… 알지 못하는 걸로 할게요.
헨리, 그건… 사랑하는 사람에게 남길 말이 아니에요.
그렇게 가시면… 저는 어디로 가게 될까요?
오늘은… 저를 저버리진 말아 주세요.”
헨리:
" .... 고작 피를 조금 흘린 것으로, 잠시 혼절한 것으로. 사람은 그리 쉽게 죽지 않습니다. 이건 당신보다 제가 잘 알지요.
오늘의 일을 없던 일로 만들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부친이신 모티머 경의 위신에도 그게 이롭습니다.”
제인:
“헨리…
그렇게 쉽게 없던 일로 만들 수 없는 일이에요.
제가 어떤 마음으로 당신을 불렀는지…
그 순간 저는 아버지의 딸도, 사교계의 여인도 아니었어요. 그냥… 당신을 지키고 싶었던 한 여자였어요.
없던 일로… 만들지 마세요. 저는… 그럴 수 없어요.”
헨리:
“이건 당신을 생각한 말입니다. 더 이상 고집 부리지 마세요. 지금 당장 일어나겠습니다.”
제인: (앞으로 한 걸음 다가가며, 침착하지만 깊은 울림으로)
“그렇게 말씀하지 마세요. 지금 제가 붙들고 있는 건 고집이 아니에요. 당신이에요.
제가 이 손으로 붙잡아두지 않으면… 당신이 자신까지 버리려 하시니, 저라도 해야 하지 않겠어요?
저를… 조금만 더 생각해 주세요.
지금은… 누워 계세요.
누군가에게 의지하는 것도 용기라는 걸 믿어 주세요. 저는… 그럴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헨리: “..... 그저 이 몸을 붙잡아두려는 것이 아닙니까?”
제인: (눈망울에 눈물이 맺히지만 또렷한 눈빛으로)
“네. 맞아요. 그저… 당신을 붙잡아두고 싶어요.
그게 죄인가요?
당신을 이렇게까지 아끼고 걱정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이 순간 죄가 돼야 하나요?
지금은… 당신을 놓아드릴 수 없어요.
오늘은, 저를 이기지 마세요.”
공개 마지막 업데이트: 2025-06-12 01:58:50 PM